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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온기'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영화.
특히 박사역으로 나오신 테라오 아키라씨가 너무 귀여워서(이렇게 말하면 실례인가요 ㅎㅎ)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으면서 보고 있었다.

어딘가에 푹 빠져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윤리선생님이 생각났다.
항상 뭔가를 설명하실때면 손으로 턱을 괴고 교탁 앞에서 좌우로 한참 골똘히 생각하시다가 말씀해주시곤 했는데, 왠지 괴짜같으면서도 멋있어 보였달까 ㅋㅋ
하긴 생각해보면, 나는 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생님들을 많이 좋아한 편이다. 그리고 영향도 꽤 잘 받는 편이기도 하고...
중학교때는 미술선생님이 좋아서(미술선생님도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나를 이뻐해주셨다 ㅎㅎ) 미술에 흥미가 있었고, 가정선생님이 너무 따뜻한 분이셔서 매일 교무실에 가서 뜨개질을 배우기도 했고, 3학년에 들어서 컴퓨터 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내가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많이 도와주셔서 무슨 경진대회같은데 나가보기도 했다(물론 점수는 형편없었다 ㅋㅋ)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컴퓨터 공부는 죽어도 시켜주시지 않는 아빠에게 반항하려고 고등학교를 실업계로 간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맞을뻔도 했다;;
고등학교때는 생물 선생님이 매일같이 생물에 관련된 비디오를 보여주셨는데, 그땐 또 생물에 푹 빠져있었다. 재수 전까지는 생물과를 지원했었으니까.. ㅎㅎ(그분도 사실 별로 인기는 없었다)
여기서 나오는 수학 선생님같은 분을 만났으면 아마 수학자가 되고 싶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 너무 훈훈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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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re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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