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디자인 デザインのデザイン
하라켄야 | 민병걸 역| 안그라픽스| 2007.02.27 | 248p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기회가 되어서 읽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작고 아기자기한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너무 잘 묻어나 있었고,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던 디자인을 좀 더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트(ART)와 디자인(DESIGN)의 의미를 풀이해 놓은 부분이었다. 잠시 인용하자면,
그래서 디자이너에게는 재능도 필요하지만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 확실한 가치관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컴퓨터 공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하나를 제공한다 치더라도 엄청난 토론과 조사를 거쳐서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과연 필요한 서비스인가?', '어떻게 해야 사용자가 더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처럼, 디자인도 기본적으로 그러한 물음이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의 후기에서 작가는 '디자인은 땅에 발을 붙이고 걸어갈 수 있는 세계'라고 하면서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한발 들여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더 멀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만만한 듯 보이던 그 세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까.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이렇게 뚜렷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자신이 없어졌다.
하라켄야 | 민병걸 역| 안그라픽스| 2007.02.27 | 248p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기회가 되어서 읽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작고 아기자기한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너무 잘 묻어나 있었고,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던 디자인을 좀 더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트(ART)와 디자인(DESIGN)의 의미를 풀이해 놓은 부분이었다. 잠시 인용하자면,
아트는 개인이 사회를 마주 보는 개인적인 의사 표명으로 발생의 근원이 매우 사적인 데 있다. 따라서 아티스트 자신만이 그 근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점이 아트의 고독함이면서 또 멋진 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낸 표현을 해석하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 표현들을 재미있게 해석하고 감상하고 평가하여 나아가 전시회 같은 것으로 재편집하여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티스트가 아닌 제삼자가 아트에 접근하는 방식이다.내가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이기에 단지 모르고 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위의 정의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료함이 있었다. 디자이너의 재능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 분모를 잘 찾는 데에 있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그림을 그려 놓았더라도,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식이나 같은 메세지로 전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한편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그 동기가 개인의 자기 표출 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쪽에 발단이 있다.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에 디자인의 본질이 있다. 문제의 발단을 사회에 두기 때문에 그 계획이나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도 디자이너와 같은 시점에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이나 정신이 태어나고, 그것을 공유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감동이 바로 디자인의 매력이다.
그래서 디자이너에게는 재능도 필요하지만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 확실한 가치관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컴퓨터 공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하나를 제공한다 치더라도 엄청난 토론과 조사를 거쳐서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과연 필요한 서비스인가?', '어떻게 해야 사용자가 더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처럼, 디자인도 기본적으로 그러한 물음이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의 후기에서 작가는 '디자인은 땅에 발을 붙이고 걸어갈 수 있는 세계'라고 하면서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한발 들여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더 멀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만만한 듯 보이던 그 세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까.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이렇게 뚜렷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자신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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