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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리뷰에 댓글로 한 블로거분이 이 영화를 추천한다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땐, 우리나라 영화인줄 몰랐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대로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랬나봐요. 여기저기서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제목만이라, 솔직히 피아노에 관한 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줄거리는 말 그대로 감동적인 드라마 그 자체입니다. 소재가 피아노가 아니었어도 이런 스토리는 가능하죠. 저는 호로비츠에 대한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갈 줄 알았는데,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그냥 아주 짤막하게 소개하는 정도였습니다. 스토리에 끼치는 영향도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힌트를 못 알아 챈 걸수도 있겠지만요. ㅎ

솔직히 흠 잡을 데는 별로 없는 영화입니다.

끝부분의 피아니스트 김정원씨의 연주는 두말할것도 없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신의재군의 연주도 훌륭하구요. 그 작은 손으로 어찌나 꼼꼼하게 연주하던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엄정화씨도 극중 배역과 싱크로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아쉬웠던건, 경민이의 유학 생활을 휘리릭 건너뛰어 버리고 바로 연주회로 넘어가서 경민이가 겪었을 어려움이나 고독, 시련같은 점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갑자기 세월을 건너뛰어 버리는데, 약간은 허무한 느낌이 들더군요.

피아노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마지막의 연주회 장면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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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온기'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영화.
특히 박사역으로 나오신 테라오 아키라씨가 너무 귀여워서(이렇게 말하면 실례인가요 ㅎㅎ)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으면서 보고 있었다.

어딘가에 푹 빠져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윤리선생님이 생각났다.
항상 뭔가를 설명하실때면 손으로 턱을 괴고 교탁 앞에서 좌우로 한참 골똘히 생각하시다가 말씀해주시곤 했는데, 왠지 괴짜같으면서도 멋있어 보였달까 ㅋㅋ
하긴 생각해보면, 나는 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생님들을 많이 좋아한 편이다. 그리고 영향도 꽤 잘 받는 편이기도 하고...
중학교때는 미술선생님이 좋아서(미술선생님도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나를 이뻐해주셨다 ㅎㅎ) 미술에 흥미가 있었고, 가정선생님이 너무 따뜻한 분이셔서 매일 교무실에 가서 뜨개질을 배우기도 했고, 3학년에 들어서 컴퓨터 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내가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많이 도와주셔서 무슨 경진대회같은데 나가보기도 했다(물론 점수는 형편없었다 ㅋㅋ)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컴퓨터 공부는 죽어도 시켜주시지 않는 아빠에게 반항하려고 고등학교를 실업계로 간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맞을뻔도 했다;;
고등학교때는 생물 선생님이 매일같이 생물에 관련된 비디오를 보여주셨는데, 그땐 또 생물에 푹 빠져있었다. 재수 전까지는 생물과를 지원했었으니까.. ㅎㅎ(그분도 사실 별로 인기는 없었다)
여기서 나오는 수학 선생님같은 분을 만났으면 아마 수학자가 되고 싶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 너무 훈훈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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