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4

날숨/잡담 2012.02.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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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 어떤 논쟁 기술보다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런 반박도 허용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일방적으로 들려주기만 할 수 있으니까.
조금 전에 '부러진 화살' 이라는 영화를 봤다.
아직도 박 변호사의 마지막 변론이 머리속에서 앵앵 울리는 것만 같다. 언젠간 무고한 사람을 단순히 자존심 때문에 짓밟지 않는, 아니 짓밟을 수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던 그 모습을 보면서 사실 우리가 지금 버틸 수 있는 건 이런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너무나도 아이러니했던 마지막 장면의 유쾌함은 감독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작은 용기의 메세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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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 이번에도 포기하고 마는 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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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씩 '국가론'을 보고 있는데,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논쟁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가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서로 정의니 선이니 악이니 떠들고 있지만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데 어떻게 결론에 이를 수 있는 건가. 뭔가 이런 상태로 네네 하면서 합의점에 이르는 꼴을 보고 싶지가 않아서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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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작고 위대한 소리들' 이라는 책을 독파했다. 여러 사람들과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첫 부분 몇 장의 너무 과격한 분들을 제외하면 꽤 신선한 소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계속 이런 저런 불평을 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못 놓고 있으니까 동생이 와서는 하는 말이 언니는 그 책의 과격함에 결국 빠져들고 만 거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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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ure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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